면장님과 지서장이 와서 이야기를 하자 동네 사람들도 이제는 어지간히 분이 가라 앉은 상태가 되었다.
막상 면장님과 지서장이 사정하다시피 하니 마땅히 거절하기도 그리한지라 이장이 나서서 동네 사람들한테 양해를 구한다.
“자 어때요 면장님과 지서장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손수하시는데 더 이상 우리가 시합에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은…”
이장이 이야기를 하자 경렬이도 한마디 거든다.
“저기 어르신들 말여요 우리가 아직 진것도 아니고 이렇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
시합에 임하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막무가내로 따지던 경철이도 이 상황에서는 더 버티기가 어려웠다.
“이거 지서장님께서 이야기하는데 안들어 줄수도 없고 사실 말입니다.
엄연히 그것은 골라인 아웃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니 그렇지 않습니까 지서장님께서 노골을 선언하라고 한번 해보시지요 그러면 공평할 것이 아닌가요”
“아 다른 분들이 전부 이해를 하고 시합을 하자는데 왜 경철씨만 그러는 거야 자 그러지 말고 심판들도 말야 한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기가 그렇잖아 번복을 해보라고 그러면 신동리에서 가만이 있지를 않을거 아닌가”
“그게 다 마찬가지라고요 지들이 양심이 있으면 인정을 해야지 그래 그것을 골인이라고 하면 안되지 안돼”
“자 경철씨만 이해를 해주면 모든 것이 풀릴 것 같은데 어때 한번만 이해를 해주지 그랴”
지서장은 말을 하면서 은근히 경철이한테
눈길을 보낸다.
너도 한번 지서에 잘못하는 일이 없는지 있으면 알아서 하라는 그런 은근한 눈빛이다.
사실 경철이는 근동에서 가끔 사고를 쳐 지서와도
가끔 마찰아닌 마찰이 있었던 지라 그런 지서장의 눈빛이 은근히 억압으로 다가왔다.
“아 알았어요 이장님 그냥 시합합시다 .
뭐 이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만 가는것 같네요 야 경렬아 빨리 애들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들어가라”
새미실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들어오고 기다리고 있던 신동리 선수들은 각자 자기 위치로 돌아가서 시합이 재개되었다.
시합이 다시 시작이
되자 확성기로 병용이가 시합이 재게된 것을 말한다.
“아 아 새미실과 신동리 게임이 다시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시합은 면민 단합을 위해서 하는 시합인만큼 조금 서운한 일이
있더라도 서로 양보하고 이해를 하여 정말로 면민이 단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미실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모든 것을 이해를 해주시고 다시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준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면민 여러분 이런 새미실 분들을 위해 박수 한번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태가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를 구경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와’하고 박수를 보낸다.
그런 박수 소리에 새미실 이장은 경철이를 바라보면서 한마디 한다.
“야 우리가 이렇게라도 했으니 진행하는 쪽에서 미안하다고 하지 그렇지 않으면 저런 말이라도 하겠냐.
속상하더라도 저런 말이라도
들으니 괜찮다 경철아 안그래?”
“맞아요 하여간 텃세를 부리는데는 막무가내로 달러들어야지 씨알이가 먹히지.
그런데 이장님 자들 이길수
있을까요?”
“낸들 아나 야야~ 잠깐 우리 편이 골을 넣으려고 한다 야 파이팅 슛슛 아이고”
금산신문 webmaster@igsnews.co.kr
<저작권자 © 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6회 남이면민 한마음화합체육대회 및 효잔치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