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직장협 ‘명분없다’강력반발 공직내부 탄원서 외면, 공감대 형성 역부족 일부 민간계층에선 동조, 확산여부 관심
김행기 군수 등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된 공직자들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금산군청 일부 공무원들의 탄원서 서명운동과 관련하여 금산군직장협의회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행기 군수가 지난 4일 공금횡령혐의로 기소되자 일부 공직자들은 사법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작성, 군청내 각 실과와 읍·면을 방문해 탄원서와 서명용지를 돌린 뒤 서명토록 독려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민선이래 6년여동안 군정의 모든 분야가 안정되고 전국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는 김행기 군수를 정점으로 6만여 군민과 모든 공무원이 합심 노력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또 금산군의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뒤늦게 이 같은 서명사실이 알려지자 금산군직장협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지난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긴급회의를 갖고 서명운동을 거부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협의회는 홈페이지 게시 글에서 “탄원서 서명은 부정부패와 잘못된 관행의 추방을 목적으로 하는 직협의 목적에 위배되고 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처사로 이를 묵시하고 동의할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직장협의회는 또 “읍·면장이 사법처리 기간 중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군수가 당사자가 된 시점에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그 목적과 의도가 의심스럽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원서 서명에 가담한 한 공직자는 “인간적 도리상 동료직원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서명운동 자체가 잘못된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미현 기자 gsm7106@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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