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습관
사람들의 습관은 참으로 변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겨울이 되면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부터 차가 채워집니다. 날씨 춥고 눈이 오려고 하면 더 일찍 만차가 되지요. 여름엔 지상, 그것도 아파트 현관 입구앞부터 차가 채워집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휴게소 정면앞엔 차가 가득합니다. 조금만 걸으면 편하게 넓은 빈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데 모두들 비좁은 정면쪽만 고집합니다. 골프장에서도 카트 타기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개 그런 분들이 헬스장에선 돈내고 런닝머신을 이용합니다. 생활속 운동도 정말 중요한데 잊고 지내시는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니 그토록 편할 수 가 없습니다. 주차 걱정 없고 대리운전에 대한 불안감도 없어 정말 좋습니다. 환승시스템이 잘 운영되니 시간도 그리 많이 차이나지도 않습니다. 단지 하나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외엔…. 그것도 몇 분 후 도착 한다는 안내글이 모니터에 뜨니 참 편하지요.
송년 모임이 자주 있어 요즈음은 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니 잔돈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환경에 기여도 하고 에너지 절감에 도움도 주고….
Ⅱ. 눈 내린 풍경
눈이 내렸습니다. 그 위에 또 눈이 내립니다. 소록소록 소리없이 쌓입니다. 오늘 새벽 대전 풍경입니다. 졸음에 겨운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눈 내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제는 일찍 귀가한 덕분에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두었습니다. 눈이 내릴지 몰랐는데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삼일에 한번 쉬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 어제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요. 삼일에 한번 쉬는게 아니라 삼일에 한번 정도 마셔야 하는데….
송년 모임이 몰리다 보니 요즈음은 늘 마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도 바쁜 일정입니다. 절주 해야 겠지요. 새하얀 눈길을 서서히 움직입니다. 하얀 눈 위에 두줄 타이어의 궤적이 남습니다.
조용한 길. 하얀 눈이 대지를 얇게 덮어버렸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한적한 길모퉁이에 차를 잠시 세웁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기온이 찹니다. 그래도 눈이 내리니 추위가 덜 느껴집니다. 길 위에도, 앙상한 나무가지 위에도 하얀 눈이 쌓여갑니다.
한 움큼 눈을 만져봅니다. 차가움보다는 촉감이 더욱 좋습니다. 잠시 걸어봅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경쾌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입니다. 조금 후 하늘에 태양이 떠오르면 금세 녹아버릴지도 모르지요. 멧새 무리가 후르르~~~나무사이로 날아갑니다. 눈 속에서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나름대로 그들은 생명을 유지할 겁니다. 자연은 그렇게 그들에게 베풀고 있으니까요. 가장 큰 적은 사람들이겠지요.
까만 하늘, 하얀 대지. 오늘 새벽 풍경입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요. 밤에 깜짝 눈이 내렸습니다. 차량들이 모두 흰차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차량내부에서 확인되는 외부 기온이 영하8도네요. 늘 버릇처럼 겨울답지 않다고 흉을 보았더니 동장군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입이 방정이지요.
하지만 겨울은 겨울다워야 합니다. 겨울 용품도 팔려야 하고, 스키장도 자연설로 덮여져야 제 멋이 나지요. 해충도 많이 사라져야 하니까요.
Ⅲ. 시간의 흐름
벌써 연말입니다. 새해도 얼마 남지 않았나 봅니다. 동지가 지났으니 낮의 길이도 점점 길어 지겠지요. 정말 빠름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얼마 전 금산에서 금산문학 출판기념 모임이 있었습니다. 송년회를 겸해서 매년 정기적으로 모인답니다. 그 동안 문인들이 틈틈이 쓴 시, 수필, 소설‥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겁니다.이번이 8호째입니다. 금산청소년 문학제도 같이 열려 잔치타운 예식장을 꽉 메웠답니다. 금산군수님, 의회 의장님, 교육장님 등 귀빈들도 대거 참석하셨지요.
금산군내 중·고생들을 상대로 백일장을 열어 표창하는 겁니다. 그들에게 문학의 꿈을 심어주는 좋은 제도이지요. 금산군 청소년 문학제도 같이 열렸습니다. 해맑은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영혼을 심어주는 행사였습니다. 꿈, 희망, 용기, 자신감을 마음껏 펼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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