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간다, 며칠후면 2010년이 저물고 2011년이 밝아오는 시점이다.
세월은 강물과 같아서 멈춤이 없다, 아니 멈출 수가 없다. 강물이 아래로, 아래로 흐르듯 세월도 쉼없이 흐른다. 새해 첫날 해돋이 맞이를 엊그제 한것 같은데 시간은 일년이라는 흐름을 말없이 흘려 보냈다. 강물이 똑 같은 곳을 두번 흐를 수 없듯이 세월도 역류 할 수가 없다. 지나 버리면 역사에 묻혀 버린다.시간의 소중함이 그런 이유도 될것이다.
늘 연말이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한자어가 신문의 지면을 장식한다.
묵은 해을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뜻이렸다. 지난해의 아쉬움보다 다가 올 새해를 더욱 알찬계획으로 맞이하자는 좋은 의미아닐까? 사람이면 누구나 이맘때 쯤 지난 일년을 되돌아 본다. 연초에 마음먹었던 계획은 차질없이 실천했는지? 남다른 성과를 올렸는지? 내 몸을 위한 건강투자는 차질없이 이루었는지?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은 얼마나 달성 했는지?---등등 사람마다 목적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계획은 있었으리라.
금연을 각오한사람, 꾸준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말겠다는 사람,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소정의 시험을 통과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 부모님께 효도 하겠다며 한달에 한번씩은 꼭 부모님을 찾아 뵙겠다고 맹세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성사시켜 행복한 보금자리를 이루겠다는 사람, 부자가 되겠다는사람부터 꼭 취직해서 내 일을 갖고 안정된 생활을 하겠다는 사람까지 그 희망은 사람이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그 꿈도 모두들 달랐을 것이다.
이제 지금은 연초에 세운 각오와 그 꿈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스스로 체크 해야 할 시간이다.
물론 만족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아쉬움이 남는것은 왜일까? 너무 큰 허황된 꿈 때문일까? 아니다, 그게 아니다.물론 스스로는 다 알고있다.
노력이 부족했다는 공통점이 앞선다. 금연 계획도, 다이어트 계획도 초기의 노력대로라면 성공 했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를 이기지못한 죄가 가장 큰 이유가 될것이다.
작심 3일이란 말이있다, 아무리 굳은 결의도 3일을 이겨내기가 힘들다는 얘기. 그래서 옛말에도 가장 큰적은 외부에 있는 적이 아니고 자신 내부에 있는 적이 가장 무섭단다.
스스로를 이긴다는 것, 정말 경험해 보지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모든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그것도 처절한 싸움이다. 스스로를 이긴자만이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다. 자신도 이기지못한 사람이 어찌 남들과 경쟁할 수 있겠는가?
이제 연말이 지나면 새해가 또 밝아온다.
지키못할 거창한 계획보다 작지만 알찬 계획을 생각해 보는 것이 더욱 바람직 하리라.그리고 모든 계획이 꼭 새해 아침부터 실천 할 필요는 없다.
어디에 공표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와의 약속이기에 생각날때,아니 지금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대부분 내년 1월1일 부터 해야지---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특히 금연과 운동등이 그런거 같다. 내년부터 금연 하겠다며 남은 며칠은 충분히 피워댈것 처럼 가지고 있는 담배를 챙긴다.
물론 아쉬움도 있고 어려운 점도 많으리라.그 동안 몇 십년 해온 습관을 하루 아침에 무우 자르듯 딱 단절하기가 어찌 쉬우리라. 차근 차근 지금부터 독한 마음으로 줄여가며 이루는 성과가 더욱 값진 것이리라.
나도 한해를 돌아본다. 아쉬움 없는 한해였다. "즐겁게 살자" 라는 단순한 내 목표를 어느정도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욕심을 버리니 더욱 풍요로움이 느껴졌다. 열심히 걷고 산에 오르다 보니 몸도 좋아졌다. 특별한 취미도 장비도 없다보니 걸었을 뿐이였는데---. 그게 내 몸엔 정답이였나 보다. 조금 느리게 사는 것, 조금 뒤쳐진듯 사는 것, 조금 부족한듯 사는 것, 그리고 많이 웃으려 하는 삶이 내 스스로를 단련시켜 주었나 보다.
일 하며 보람을 느끼고 바쁜 삶에서 지루함을 잊어버리고 취미로 돌아다니며 자연을 만끽 할 수 있었던 2010년이였다.
지나는 바람에서 시원함을, 아름다운 야생화 한포기에서 순수한 향기를-- 작은 산사 대웅전 처마에서 바람에 우는 풍경소리에 정겨움을 , 연초록 새순에서 생명의 신비를,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에서 청아함을,아름답게 들리는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세속에서 찌든 머리속를 비울 수 있었다.마음은 스스로가 먹는 것,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게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작지만 일도 계획보다 많이 할수 있었다, 어렵고 힘든 하기휴무공사도 잘 마무리되였다.하기 휴무공사는 일을 계약한후 부터 불안감에 잠못 이루는 밤이 많았다.누구에게 답답한 심정을 얘기할 수도 없고 혼자 고민해야했다. 짧은 일정에, 난(難) 공사에다 힘든 작업이였기 때문이였다. 화재와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작업이였기에 더욱 불안했다.하지만 잘 마무리되고 그 이후 일도 꾸준히 할수 있어 좋았다. 모두가 신의 가호가 있었기에---.
2010년이 저문다.2010년도 정말 다사다난했다.
국가적으로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그랬다,잠시도 신문지면이 비어 있을날이 없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성장했던 한 해였다, G-20 의장국이 된것이 그렇고 아시안 게임에서 당당히 일본을 제치고 종합2위를 달성했다.
서울-부산간 KTX 전용 신설구간이 개통되여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버렸다. 침매터널 이라는 신 공법으로 부산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도 개통되고 경춘선도 복선전철로 개통되여 춘천도 수도권 영역이라는 대명사가 따라붙게 되였다.
이제 2010년을 아쉬움속에 잘 마무리하고 대망의 2011년을 맞이하며 또 다른 큰 꿈을 이루어 보자.
그러기 위해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것이다. 인생을 즐겁게,삶을 보람있게,마음은 늘 행복하게 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도 매진 해야겠지. 굿바이 2011년.
최한용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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