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보는 다른 방식(III)

(16) 1920년 8월 26일(동아일보): 청년회와 예방주사

금산청년회에서는 창립 이래 청년계 사업에 진력 중이던 바 이번에 각 지방 호열자(장티푸스)의 창궐됨을 걱정하여 이달 16일부터 예방주사의 무료 실시에 착수해서 간절히 시행하는 중인데 날이 갈수록 원하는 자가 다수에 달해 야간까지 땀을 흘려가며 자선부 임원 의사 이보순 임건희 이보윤 제씨가 열심 종사중이라더라(錦山)

(17) 1921년 3월 6일(동아일보): 대전수력전기 문제

대전수력전기 문제는 대정(大正, 일본 천황의 연호, 소화 천황의 아버지) 7년 가을 동척(동양척식회사) 측에서 출원한 옥천, 보은에 발전소를 설치하여 금강의 수력으로써 2,700 「기로왓트(Kw)」를 발전해서 대전 부근에 공급함을 목적한 者 대정 9년 10월 대전 유지 옥보웅(屋保雄)씨 외 7명이 출원한 금산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금강의 수력으로써 470「기로왓트」를 발전해서 대전 부근에 공급코자하는 조선수력전기회사와 목하경쟁의 상태로 총독부 체신국 전기과에서 전형중(심사중)인 사안에 대해 지난 달 대전 유지가 상경하고 동척 측도 며칠 전 川上 이사의 입경(入京) 時 각각 岡本 전기과장과 면회한 바가 있는데 岡本 과장은 그동안 경과를 볼 때 경쟁하는 양자를 비교하면 東拓 측은 규모가 크고 유지 측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허가한다 하면 대전 장래를 위해서는 규모가 큰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지만 동척 측에 허가권을 준 이상에 즉시 임대할 일이 없는지 또는 그 권리를 타인에게 양도할 일이 없는지 의심되어 동척 측에서도 일리가 있다고 해서 발전소 설치 장소의 지질, 금강의 수량, 대전 기타의 전력 消江化力(수요전력) 등을 정밀히 조사하여 일단락을 했기 때문에 상당의 방법으로 실현코자 하는 의향으로 청한 바 가 있어 혹은 東拓側 진행 정도 여하에 의해 허가하려 하나 재계의 불황으로 인해 동척 측의 소화 능력도 의구하는 바임으로 東拓側의 착수가 과연 급속히 진행할지 의문이라 금강수력전기 문제도 많은 곡절이 있을 것이다.

(18)1921년 9월 1일(동아일보): 삼군 청년경기운동

8월26일에 대전 무주 금산 삼군 청년 운동경기회를 금산공립보통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한 바 오전 10시부터 대전군(軍)과 금산군 간에 축구경기를 시작하여 금산군이 1:0으로 승리를 득하여 작년 여름에 양군 간 축구경기의 결과 대전군에게 돌아갔던 우승기는 이번에는 승리자 금산군에게로 돌아가고 오후 3시에 무금(무주 금산) 양군의 정구경기가 있었는데 금산군이 우퇴(優退) 3조와 부전조 2조의 대승첩을 득하고 오후 7시에 폐회하였다더라(錦山).

(19) 1921년 9월 10일(동아일보): 금무(錦茂) 운동회 분요(紛擾)

지난 달 26일 오전 9시 금산청년회 주최 무주 금산 간 운동회가 금산보통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바 당일 순서 외에 백리노정(百里路程)에 원정한 대전군을 위해 부득이 순서를 바꿔 오전 9시부터 대전 대 금산 친목 축구경기가 있었는 바 1:0으로 금산군이 승리하자 귀로에 오른 대전군의 소유인 우승기를 양여하라 제의했으나 본시 친목경기였고 우승기에 대한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거절하자 금산측 군중은 우승기 及 대전청년회기를 강탈하고 대표자인 이길용, 조유기 두 사람을 협박하듯이 양여하라고 권고했으나 두 사람은 이를 절대 거절하고 목하 귀전(歸田)하여 이에 대한 의논이 분분하다더라.(大田).

(20) 1921년 9월 15일(동아일보): 부리면 면립보통교

전북 금산군 부리면은 금산군의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특히 궁벽하며 빈약한 면이라 교육열이 극도로 팽창하는 현대화를 당해 교육기관이 설립되지 못하여 청년의 진보가 타면에 비해 낙오됨을 개탄하던 바 면장 길병호, 동면(同面) 회계원 양장환, 학교평의원 길상현, 유지 길상목 외 10여 제씨의 발기로 작년 5월부터 권학회를 조직하여 보통학교를 설립하기로 내정했으나 군 당국은 동군의 삼면 일교제가 기과하였음을 빙자하고 냉정하게 대하는 지라 발기인 제씨와 일반 면민은 깊은 자각과 뜨거운 정성을 다해 호세(戶稅) 등급에 따라 금전을 갹출하여 교실을 건축하며 각 리의 사숙(私塾)을 폐지하고 학생을 모집하여 이번 봄 학기부터 140 여명이 상학(上學, 등교를 의미)하였는데 제반 사무는 면사무소에서 취급함으로 면직원은 침식의 여가가 없을 정도로 희생적 노력을 하는 것은 실로 전 도, 군, 각 면에 모범이 될 것이며 금산읍 내 상옥리 김영식씨는 학교통행도로 부지 100평을 기부하였다더라(大田)

(21) 1921년 9월 19일(동아일보): 사고(社告)

一. 분국의 명칭 : 금산분국

二. 분국의 관할구역 : 금산군 일원

三. 분국의 위치 : 금산시장

四. 분국의 직위, 성명 : 분국장 정재국

기자 류해섭

위와 같이 분국을 설정하였으니 해당 지역 내 거주하시는 본보 애독자 제위는 신문청구 及 광고신탁 등 일체를 직접 교섭하시옵소서 - 동아일보 대전지국 백

(22) 1921년 10월 77일(동아일보): 청년연합회에 축구분쟁사건으로 중재키를 청구하여

지난 8월경에 대전(大田) 청년회와 금산(錦山) 청년회 사이에 축구회가 있었는데 금산 청년회는 무리하게 대전청년구락부기(旗)와 우승기를 약탈하였으므로 두 팀 사이에 분쟁이 되었다함은 이미 보도하였거니와 금산청년회는 그 약탈한 우승기는 자기네가 갖고 대전청년구락부기는 교묘한 수단으로 이것을 습득물(拾得物)이라 가칭하고 당지 경찰서에 임치하였음으로 대전청년회는 크게 분개할 뿐 더러 우리가 같은 주의로 문화운동의 선봉이 된 우리 청년사회에 이 같은 성서롭지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바 금산청년회에 대하여 최후권유문(最後勸誘文)을 발송하였으되 금산회에서는 곧 거절함으로 부득이 사회의 공평한 처단을 얻고자하여 경성청년연합회에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해결하여 달라고 소청하였다더라.

一. 회기를 약탈해서 경찰당국에 습득물로 신고함은 양심을 속였을 뿐더러 사회도덕에 수치인즉 변명서(辨明書)를 첨부하여 반환할 것.

一. 우승기를 약탈하기 전에 그대로 무리한 행위에 대한 진사장(陳謝狀)을 첨부하여 반환할 것

一. 전기 두 조건을 행할 때는 금산청년회 대표자가 대전까지 와서 행할 것(대전)

(23) 1921년 10월 17일(동아일보): 유치원 창립총회

금산 유지 제씨는 보통학교 입학 연령 미만 아동의 유년교육을 장려하기 위하여 다년간 고심 중이던 바 청년 제씨의 발기로 이달 9일 오후 2시 금산유치원 창립총회를 당지 사립심광학교 내에 소집하여 회칙을 통과하였는데 회원은 특별통상찬조회원 三種이 ( )하고 재원은 회원 간 음주흡연에 소비하는 금품 기타 수종을 저축하기로 하고 임원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였는바 同 임원은 금주금연 선전과 회원모집에 대해 목하 열심 노력 중에 있다더라.

김호택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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