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보는 다른 방식(IV)

(23) 1921년 10월 17일(동아일보): 도평의원(道評議員) 투표 선정

종래 금산군에서는 도평의원 1인이 결원 중이던 바 지난 9월 28일 오후 1시 군청에서 선거를 투표한 결과 33점의 최다수로 정병선씨가 당선되었다더라(錦山)

(24) 1921년 10월 17일(동아일보): 기념식과 연합운동

금산공립보통학교에서는 10월 1일 오전 10시부터 교장 임전격태랑(林田格太郞)씨 사식 하에 동교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 후 11시부터 군내 각 학교 연합추계대운동회가 있어 생도 수 706, 운동 종류 一七一(?), 관람자 3천인 대성황을 얻고 화기애애하게 오후 5시 반 산회하였다더라(錦山)

(25) 1921년 10월 17일(동아일보): 영동(永同) 청년회 순극단(巡劇團)

문화선전과 풍기개량을 목적으로 한 영동 청년 순극단 일행 12명은 10월 6일 오후 7시 경 금산에 도착한 바 금산청년회 임원 일동의 출영이 있었으며 동군 청년회 후원으로 대흥여관 정원에서 7일 「父의 報( )」8일 「일생의 춘몽」이란 예제(藝題)로 2일간 계속 흥행한 바 민활한 역자의 작업이며 열렬한 변사의 연의(演義)는 만장 인사에게 다대한 감상을 주었으며 9일 오전 9시 경 영동군 학산면 도작립모품평회(稻作立毛品評會)를 향해 출발하였다더라(금산)

(26) 1921년 12월 28일(동아일보): 복호곡(伏虎谷)의 정효자(鄭孝子)

금산 복호곡 산중에서 노모의 고총(孤塚)에 삼시(三時) 헌성(獻誠)한다는 정선종(鄭善鍾, 41세)씨의 명성은 세인이 모두 아는 지라 이에 氏의 경력을 상세히 알리기 위해 방문하자 氏는 서서히 말하기를 아버지는 갑오난(甲午亂)에 금산수성장(錦山守城將)이 되었던 사형의 전망(戰亡)을 이어 받아 전사하고 종형(從兄)이 역시 아버지를 따라 순사(殉死)하니 일문(一門) 삼절(三絶)의 한 조각 갈석(碣石)은 지금껏 성두서일(城頭西日)에 왕적(往跡)이 영롱(玲瓏)한 상황이었다.

어려운 일은 많고 형제는 구몰(俱沒)하고 처 역시 영원히 이별하고 다만 노모, 유아와 더불어 생계가 어려워 여기저기에서 쌀을 얻어 어머니 모신 지 10년 만에 어머니 타계하시고 - 불행하고 병든 일 계속 되지만 묘막시묘(墓幕侍墓)한지 3년 5개월이라 상우방풍(上雨傍風)하며 가한제기(呵寒啼飢)하다고 하더라(錦山)

(27) 1921년 12월 28일(동아일보): 정효자 찬양 친족회

복호곡 정효자에 대한 일은 이미 보도한 바이고, 同 문중에서는 이달 19일 오전 10시 중도리 정혁종 별장에서 친족회를 열고 발기인 정재선씨의 개회사가 있은 후 정재국씨는 「生活」 정환종씨는 「奮發」이란 제목으로 일장 강설하여 남녀 청중에게 다대한 감상을 주었으며 그 자리에서 모인 동정금이 80여 원이라더라(금산)

(28) 1921년 12월 28일(동아일보): 금산 유계(儒契)의 서광

금산에는 종래 향교급 종용당(鄕校及從容堂)에 출입하는 유림으로써 일대 유계(一大儒契)를 성립한 바 있으니, 소유 토지가 삼백여 두락(斗落)이요 내용이 충실하여 1년의 수지잔액이 천여 원이라 연이(然而) 그 동안의 경영관리(經營管理)를 보니 춘추석전시(春秋釋奠時)에 향사비(享祀費)로 기십 원을 보조할 뿐이요 기여(其餘)는 소위 계장급유사(契長及有司)의 용하(用下)로 유야무야의 이(裡)에 용진(用盡)하는 현상이라,

고로 유계(儒係) 중 청년 제씨(諸氏)는 이것을 크게 애석하게 여겨 「20세기의 문명은 절정에 달하여 자유 행복을 누리고 천연낙원(天然樂園)에 유영(遊泳)하는 중에 오직 오인(吾人)은 구식(舊式)을 묵수(墨守)하여 선천(先天)의 일을 감몽(甘夢)하며 호위호유용(胡爲乎有用)한 재산을 무용(無用)에 거반용진(居半用盡)하는가.

이 빈핍(貧乏)한 경제상태에 있어 사회를 위해, 자제를 위해 저축하며 이용함이 좋지 아니한가」 하는 취지로 이를 개량하기 위해 목하 극력 주선중인 바, 군수도 출석해서 제2회 유계총회를 열고 충분 토의중이라고 한다.

혹은 면시복비(面是服非)하는 사람이 있고, 혹은 청년 중에도 의구종사(依舊從事)라는 말로 반대의 봉화(烽火)를 올리는 사람도 있어 의논이 일치하지 않으나 아마 시운의 전환과 각자의 반성에 의해 불원간 개선되리라더라(금산)

(29) 1922년 01월 08일(동아일보): 금산교회 성탄 축하

금산기독교회에서는 12월 25일 오후 7시 예배당에서 이춘원씨의 사회로 성탄축하식을 거행하였는데 특히 본군 유지 정병선(鄭炳?)씨의 엽자오십근주(葉子五十斤柱) 시계 1개, 박천표(朴天表)씨의 제등(提燈) 100개, 김성재(金聖才)씨의 귤 7상자, 박찬수(朴贊洙) 모친의 강연상보(講演床褓) 2개의 기증이 있었다.

그런데 24일에는 여자에, 26일에는 남자에 한하여 입장을 허락하고 매일 밤 12시까지 성탄축하보응극(聖誕祝賀報應劇)을 열었는데 김현근(金顯根)씨의 상세한 설명으로 복음을 광전(廣傳)하였으며 更히 김영인(金永仁)씨의 단소와 문신복(文信福) 여사의 독창이 있은 후 폐회하였다더라 (금산)

(30) 1922년 01월 12일(동아일보): 정효자 포상식 성황

금산 복호곡 정효자에 대한 일은 본지에 기보(旣報)하였거니와 동문 중에서는 금반 경성부 경운동 (慶雲洞) 민영휘(閔泳徽)씨의 증여물품 전달을 기회로 하여 1월 3일 오전 11시 정혁종(鄭赫鍾)씨 별장에서 포상수여식을 거행하였는데 정황묵(鄭璜?)씨의 개회사가 있은 후 유장(儒長) 김형식(金衡植) 직원, 박은서(朴殷緖) 금산면장, 김재훈(金在薰) 유지, 김병태(金炳泰) 제씨의 축사와 교중(校中) 일동, 도평의원(道評議員) 김헌식(金憲植) 외 제씨의 연조(捐助) 우(又)는 각 명가의 시간(詩簡)이 있었으며, 특히 정혁종씨는 정효자와 일반에게 성찬(盛饌)을 제공함과 동시에 비용 전부를 담당하였는데 당일 정효자의 답사는 다음과 같았다더라.

<선종재배언(善鍾再拜言) 복죄악이 심중하고 업원이 미진하여 사모지절(事母之節)에 무소성위(無所成爲)하고 외수종중지포(猥受宗中之褒) 상금 80원 하오니 황공부지소조(惶恐不知所措)이오며 겸이사문우 원근(兼以事聞于遠近)하여 복수(伏受) 민보( )(閔輔( )) 각하지(閣下之) 의문효행은배(義門孝行銀盃) 一( ) 시묘량미(侍墓糧米) 정조(正租) 10석 단자(單子) 及 귀중물품(貴重物品)하오니 광영막차(光榮莫此)에 감읍불감당지은(感泣不敢當之恩)이로소이다. 의장지가내(宜藏之家內)하야 영위보감(永爲寶鑑)이오며 적덕지문(積德之門)을 유축복어 명명지중(維祝福於冥冥之中)이로소이다.>

신유 12월 6일 문절공(文節公) 15세손 하동후인(河東后人) 鄭善鍾(금산)

(31) 1922년 01월 17일(동아일보): 금산청년회관 건립

금산청년회에서는 회관건축사로 2개 성상을 고심 중이던 바 이달 5일 오전 11시 당지(當地) 기독교회 신축 예배당내에 제4회 정기총회를 열었는데 총 회원수 203명 중 131명이 출석하였고, 회관은 건평 34평, 공사비 3,500원의 예산인 바 부족액 1,500원은 일반 회원이 1인당7원 50전씩 부담하여 2달 내로 몰수납입(沒收納入)하기로 하였으며 이외에도 제반 설비의 부족이 많아 당지(當地) 유지 제씨의 찬조가 있으리라더라(금산)

(32) 1922년 01월 29일(동아일보): 금산 예수교(耶蘇敎) 진흥회

금산 야소교회(耶蘇敎會)에서는 同 예배당 내에서 이달 13일부터 1주일간 사경진흥회(査經振興會)를 열었는데 주간은 사경, 야간은 강연으로 김성로(金聖魯) 목사는 「조선사회의 3대 급무(急務)」와 「반도의 발전과 우리의 포부」라는 제목으로, 염봉남(廉鳳南) 목사는 「종교와 인생」及「네가 어디 있느냐」란 제목으로 열변을 토한 바 본회 신자는 물론 기타 신사숙녀들도 다수히 믿기로 작정하고 청중은 매일 밤 500여 명에 달하였으며 본 예배당 신축비 부족액을 다투어 낸 금액이 520여원이었다더라(금산)

김호택 webmaster@ig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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